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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2026.05.22 매매 기준)
요즘 코스피는 사상 처음 보는 구간에 와 있다. 5월 들어 7,000선을 돌파하더니, 22일 기준 7,800선 위에 머물러 있다.
요즘 주식을 안 하는 사람 찾기가 더 어려운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작년에 추세 추종 매매에 대해 알게 되고, 올해는 이 방식대로 주식을 해보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 원칙을 거의 지키지 못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기가 그러했다.
삼성전기 차트 위, 빼곡한 매수와 매도
위의 이미지를 보면 매수와 매도가 엄청 많다.
1월 초에 27만 원대 첫 매수 이후, 사고팔기를 반복하였다. 그 결과 수익이 나기는 했다. 물론 애초에 시드가 작아서 큰 금액으로 매수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큰 돈을 번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내가 배운 원칙에 따르면, 저 일봉 차트 위의 매도 기록은 없었어야 했다.
추세가 종료되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차트를 보니 조금씩 빠진다 싶을 때마다 추세가 종료되었다고 보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쫄보처럼 매도를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추세 추종은 "추세가 형성되었을 때 사서, 추세가 종료되었을 때 파는 것." 어찌 보면 간단한 원칙이다.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손은 원칙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원칙을 못 지킨 두 가지 이유, 그리고 합리화
반성의 의미로 그 원인을 생각해 봤다.
"여기가 고점인가?" 라는 느낌
수익이 나고 있는 상황에서 차트가 갑자기 한 번 빠지기 시작하면, "이제 다 오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뭔가 자꾸 팔고 싶은 욕심이 올라왔던 것 같다. 내가 맞출 수 있다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었겠지..
지금 돌아보면 그 "느낌"은 거의 다 틀렸다. 빠질 것 같다는 직감으로 매도한 자리 뒤로 주가는 더 올랐고, 다시 사면 그 매수가는 이전 매도가보다 더 높았다. 결과적으로 더 비싸게 사서, 또 익절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시드가 작아서 시드부터 키우자는 합리화
이게 가장 솔직한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현재 시드가 크지 않으니까, 자주 사고팔면서 일단 시드를 불리고 그다음에 추세 추종을 하자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있었다. 그런데 이 합리화의 바닥에는 "나는 주식의 신처럼 많이 맞출 수 있다"는 욕심이 깔려 있었던 것 같다.
자주 매매한다고 시드가 빨리 늘지 않는다는 건 사실 이미 충분히 알려진 이야기다. 그런데 그 부분을 애써 외면하면서, 작은 익절의 만족감으로 그 사실을 덮고 있었던 것 같다.
지금 와서 차트를 보면,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매수 타이밍 자체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빨간 매수 화살표들은 대체로 추세를 잘 따라간 자리들이었다. 문제는 산 다음에 못 들고 있었던 것뿐이다. 매수는 맞았고, 매도가 틀렸다.
마무리 - 시드가 작은 지금이 원칙을 익힐 때
어찌 보면 시드가 작은 지금 이 시점이, 오히려 원칙을 지키는 매매를 몸에 익히기에 더 좋은 때일지도 모르겠다.
큰돈이 들어 있지 않으니까 잃을 것도 적고, 흔들릴 때 흔들리지 않는 연습을 작은 단위에서 해볼 수 있는 시기다. 시드가 커진 다음에 원칙을 익히려고 하면, 그땐 손이 더 무겁고 머리는 더 복잡해질 거다.
오늘의 기록은 여기까지.
